일본 바지 수선기..

일본 이야기 2010. 2. 17. 23:04

베네통에서 산 바지를 수선을 했다.
물론 이번에 구입한건 아니고...
여름에 사서 롤업으로 한 껏 기분내고 이제 추워지니까 적당히 접어 올리고 입는게 싫어서
맨처음에 일본에 왔을때 짧은 바지기장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긴건 뭐.. 다시 자르면 되지만.. 이미 한번 자른건 어떻게 늘릴수가 없으니...
비싸게 산 바지 어쩔수가 없게 되버리니까 ㅠ
재밋는건... 수선에 돈이 든다...
물론 한국에서도 돈이 들지만 살때는 안들자나?
허접한 브랜드도 아니었구.. 베네통이었는데... 바지단 수선에 525엔이나 달라니...
그것도 바지를 살 때 였는데...
더구나 충격적인건... 일주일이나 걸린단다..
바지를 사자마자 일주일이나 만날수 없다니 이런 공포 스러운...

이런저런 이유에서 수선을 포기하고.. 롤업으로 기분내고 다니다가..
롤업의 한계도 있으니.. 진짜 롤업을 하고 싶을때는 좋으나.. 항상 그런건 아니니까 ㅠ

다시 매장에 525엔을 지불하며 수선을 했다.
이번엔 4일이 걸린단다.
뭐 그정도야 뭐..
일본에 오면 좀 느긋해 지는 느낌이다..
뭔가 한국보다 느리다.

약속한 날짜가 지나고 찾아왔다.
수선이 끝나고 그냥 매장에서 입어보기 귀찮아서.. 그냥 집으로 가져왔다.
집에와서 한 이틀 그대로 있었나...
나중에 입어보는데 뭔가 뒷주머니가 불룩 -_-
헐... 손수건 꼽은채로 그냥 보냈던가...
내가 그랬을리가 없어.. 라며 손을 찔러 넣었는데.
짤려진 바지단이... 저런게 들어있을 줄이야...
뭐 필요 없지만... 뭔가 꽤나 신경 쓴 느낌이...

재밋는건.. 보통은 한국에서 입은 다음에 알맞게 기장을 정해서.. 핀으로 찝어서.. 그냥 수선하지 않나?근데.. 핀 꽂는거 까지는 같은데..
꽂은후에 바지를 벗어놓고 가랑이 십자 봉재선 부터 기장을 재서 적는다.
즉... 인심 길이를 정확히 재서 수선하는곳으로 넘긴다.
오.. 이거 참 좋은듯.
뭐 보나마나 수선결과는 만족...
한국 돌아가면 다들 기장 짧다고 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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