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아키하바라 2/2

일본 이야기 2010. 2. 10. 15:35

ゲームばかり。。。
アニメばかり。。。에  어마머마한 실망을 안고 돌아가던 중에
요도바시-아키바를 만났다.

원래 난 어딜 가면 준비도 많이하고 찾아보기도 많이하고..
나름 공부를 해서 가는 편인데..
이상하게 일본에선 그냥 아무생각없이 목적지를 향해 가게 된다.
뭔가.. 모르는 곳에 간다는 그런 두려움이 없다. 신기한 일이다...


요도바시 건물이다.
전자상가 쯤이야 한국에도 많이 있다. 테크노마트 라던가.. 용산이라던가..
전자제품에 대해 많이 모르는 사람이라면 사실 가기가 두려워 지는 곳이기도 하다.
단순히 두려움 뿐만 아니고... 실제로 그 두려움은 안좋은 현실이 되니까

요도바시는 한국의 있는 전자상가와는 다르다.

한국의 전자상가는 어떤 포인트를 기준으로 다수의 작은 가게들이 밀집해 있는 형태다.
그 작은 가게마다 주인이 따로 있고.. 취급하는 물건이 다 따로따로 있다.
하지만 요도바시는... 음... 굳이 비교하자면 큰 하이마트라고 보면 되겠다.

단순히 장소만 제공하는게 아니라 대형 슈퍼마켓같은 느낌이다.
이마트라고 생각하는쪽이 이해가 빠르겠다.
마트처럼 정찰가격와 물건이 질서 정연하게 진열되어 있고 계산대에 가서 계산을 하면 된다.

눈치보여 얼마까지 알아봤냐던가.. 오히려 거꾸로 상인과 흥정을 해야 하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싼지 비싼지는 잘 모르겠다.
조금 싸긴 하겠지만 최저가는 아니니라 생각한다.

하지만 어떠한 입씨름도 하지않고 내가 바가지를 쓰고 있는 건지 아닌지 잘 사고 있는건지 아닌지를 의심하며 구매해야 하는 경우는 없다.
이정도의 편의라면 최저가가 아니라도 충분히 구매할 마음은 있을 것이다.
취급하는 물건들을 보고 있자면... 정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하이마트와도 비교했는데 취급하는 물건의 종류와 전문성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시골 동네 구멍가게과 서울 명동의 백화점 본점의 수준 차이이다.


질서 정연하게.. 진열된 모습과 정찰제의 모습..
얼만지 물었을 때 어딘가에 전화를 거는 모습 따위는 찾아볼 수가 없다.


한쪽의 조립 상담 파트이다. 이 정도 스케일이라면 컴퓨터에 그다지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충분히 조립PC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AS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 하니까는...
사실 조립 PC의 as 삼성이나.. 기타 완제품 PC들 보다 좋다고 할 수도 있다.
1년간의 워런티 기간이 끝나면 폭탄같은 부품교체 비용이 발생하는 완제품 피시보다야...

조립pc의 부품만 좋은 선택이 된다면 2~3년 까지도 워런티를 보장 받을 수 있으니까..
단.. 어디가 고장났는지에 따라..

어디로 as를 가야할 지 판단해야 하는 엄청난 소비자의 숙제가 남게 되지만 말이다.




이 장면을 보고 있자면 정말 놀랄 수 밖에 없다.
심지어 나사 하나하나까지 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없는게 없다.. 그저 부러울 따름..
 
가끔..

1~2천원 짜리 물건도 주변에서 구할 수 가 없어서 물건값보다
더 비싼 택배비를 물면서 사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전자상가가 있으면 좋겠다 ㅠ


이 사진은 굉장히 흥미로운 사진인데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버팔로사의 일본어판
슬림 키보드 이다.

왜 흥미로운가 하면.. 바로 아래...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락스의 6523 미니키보드와 키배열이 거의 같다.
일본어 키보드 특유의 엔터모양만 아니면 아예 같은 배열이다.
심지어 펑션키의 위치 조합 숫자 키패드 상단의 단위들.. 윈도우키가 동그란것 까지.사실 펑션키 조합까지 일치하기는 쉽지가 않다.

키배열자체가 표준키배열도 아닌데 말이다. 이 키보드를 선택한 이유가 우측의 키패드 때문인데

슬림 키보드에서 숫자 키패드가 거의 온전한 형태로 붙어있는 놈은 6523이 거의 유일했다.

하지만.. 그래도 불편하다. 다시 사라고 하면.. 미니 키보드 안사야지...

어느쪽은 탓하는건 아니지만 흔한 배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 똑같아서 그냥 찍어봤다.


가죽 시계줄...


메탈 시계줄..

밀리별로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 시계줄이 특별히 관심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그냥 이런것까지 선택이 폭이 넓은 것을 보고 재밌었다.


이 사진은 상당히 충격적인 사진인데....

2구 처럼 보이지만 3구 멀티탭이다. 상단에 구멍이 하나 더 있다.

문제는 그게아니라.. 저게 무려.. ¥1180 이나 한다!!

고작 구멍 3개짜리가 아무리 3미터라지만 \15,000이나 하다니.........

이놈의 나라 물가는..ㄷㄷㄷㄷ


각종 피규어 들과 한마디로 뽑기 기계들이다.

그냥 도심안에 아직도 오락실 (파칭코아니다..)이 굉장히 인기 있는 모습을 보면 참 우리나라와 다르다.


와... 정말 안파는게 없다.

디지털 피아노인데.. 내가 참 갖고 싶어 하던 물건인데... 뭐 물론.. 이모델은 아니지만.. 사진의 모델도 꽤나 좋은 모델이다.

그냥.. 피아노 살려고 돈모으던 시절이 떠올라 잠시 셔터를 눌렀다.


산요의 eneloop 자전거다. 무려 ¥109,800 이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물론 전지 자전거긴 하지만..


사실 오늘 제일 부러웠던건.. 거의 모든 물건들의 파츠를 구할 수 있는 점이다. 자전거의 타이어.. 시계줄... 컴퓨터의 나사까지..

특별히 갖고 싶은 물건은 아니지만 그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여건이 참 부러웠다.

우리나라도 이런게 있었으면 좋겠다 ㅠ


집으로 돌아가는 아키하바라 역에서.. 역을 넘어 보이는 요도바시와 약간 흐린듯한 하늘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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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아키하바라 1/2

일본 이야기 2010. 1. 8. 19:58

컴쟁이인 나로서는..

아키하바라같은 최대 전자상가는 항상 뉴스로만 보던 로망 같은 곳이었다.

최신 제품이 이렇게 빨리 나와주고..

납득할만한 가격에 출시되는 모습은 참으로 부럽지 않을 수 없었다.

뭐 이제막 일본에 온 나로써는 마땅히 할일 도 없고 여유가 있을때 여기저기 돌아 다녀야만 한다.

알바를 시작한다면.. 피곤하고 바빠지겠지...

그럼 본격적으로 아키하바라로 가볼까나..


여긴 아키하바라역, 가끔 다니다 보면 핵심단어는 꽤나 한글로 써있어서 한자 몰라도 그냥 다닐만 하다.

물론 상대적인 얘기인거고 한자도 알고 일본어도 잘 알고 하면 훨씬 다니기 쉽다.

여긴 거의 대부분이 지하철이 아니라.. 지상철? ㅋㅋ 전차이니까..

주변 사람들은 무척 시끄럽겠지만.. 서울 지하철처럼 플랫폼에서 쾌쾌한 냄새 안나서 좋다.


 

역에서 나왔는데.. 너..................무 복잡했다 -_- 그냥 복잡했다.

뭔가 신기하지도 않고.. 그냥 단지 복잡


 

사진찍는게 그렇게 자유롭지 않아 서둘러 찍느라 흔들려 버렸다 ㅠ

애니메이션의 왕국의 자존심이라고 해야 하나.. 뭔가 엄청나게 많다.

캐릭터 산업도 엄청나게 발달되어 있고..

사진에는 잘 나타나 있지 않지만 가게안에 사람도 무지 많았다.

그냥 이런 탄탄한 내수산업이 부러웠다..


 

길거리에 수많은 일본사람들과 일본어가 없다면 그냥 서울 한본판이라고 생각될만큼
 
그냥 별로 거부감이 없다. 어느 순간에 내가 외국에 있다는 생각조차 잊게된다.

하지만, 이 생각을 완전히 산산조각 내어 주는 장면이 있었으니...

메이드복장을 하고 있는 소녀? 여고생 정도로 보인다.. 여대생 쯤?

메이드 복장을 하고 메이드카페 홍보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나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이고 생소한 장면일 수 밖에 없었는데…

정말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그 여학생도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알바생일 뿐이다.. 라고 생각했다.

저렇게 생각하면 얼마나 미안한 일인가...

자신의 모습이 누군지도 알지 못하는 한국땅 블로그에 올라가게 된다는건..

이런 아쉬움을 유코에게 얘기했으나.. 다시한번 충격적인 답변을 들었다.

그들은 페이가 작아도 본인이 하고 싶기 때문에 그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단지 돈때문이 아니라.. 그런 복장 하는 것 자체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아마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으면 기쁜마음으로 포즈까지 취해줄꺼라고 했다.

단지 알바의 수단으로만 생각했던 내 생각과는 완전히 달랐다.. 이런..

다음엔 사진 찍어와야지. 나란히 찍는건 너무 오타쿠 같으니까.. 그냥 그 알바생만..


 

이 도쿄땅에서 뭔가 간판이 화려하고 네온사인이 북적거리는 곳은 거의 대부분 파칭코다.

정말 상상을 초월하리 만큼 많다. 그냥 지천에 널려있다.. 도박판인 파칭코가..

한국에서 한창 바다이야기 같은넘이 문제가 됬을때랑은 비교가 안된다. 그보다 더 많다.

한적한 주택가.. 번화가 전혀 가리지 않는다.

필리핀에 있을때 카지노에 가지 못했던게 좀 한으로 남는데..

파칭코 따위는 그닥 흥미 없다. 고작 기계 나부랭이와 동전과 전자버튼으로 하는건
재미 없다.

 

그냥 지나가다가.. 가게 이름이 재밋어서 찍어왔다.

이름은... "꽤 싸요!!"


 



이런 피규어 가게 들이 정말 흔하게 널려있다.

역시 나에겐 흥미없는 것들 뿐이지만...

내가 생각했던 아키하바라와 너무달라 좀 실망했다 ㅠ

어디에 가야 하드웨어 뉴스에서 보던 그런 아키하바라가 나오는거지 ㅠㅠ

ゲームばかり。。。
アニメばかり。。。
おたくばかり。。。

이것이 아키하바라 였다.

 

모스버거.. 한국에서도 꽤 유명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을 여행갔다온 사람들의 여행기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니까..~

수제 햄버거집

아직 못먹어 봤지만... 꼭 먹어봐야지. 뭐 이렇게 조바심내고 마음먹지 않아도

어짜피 먹게 되겠지만.


 

스타벅스는... 일본에서도 건재하다!!

진짜 하드웨어 이야기는 2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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