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야기

향수 구입!

newsu1 2010. 3. 17. 00:00

원래 한국에서도 향수를 쓰긴 했지만.. 독한걸 싫어하고

사실.. 향수를 뿌리는 걸 빈번하게 잊을 정도로 크게 연연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별로 챙겨올 마음도 없었는데, 왁스도 그냥 놓고올까 하다가 가져왔는데 가져오길 정말 잘한것 같다.
이렇게 크게 연연하지도 않았던 향수를 여기 필리핀 까지 와서 정말 필요해진 이유는...

바로 날씨와 빨래 때문..

여기 날씨는 상당히 변덕 스럽다.
마른하늘에 번개가 계속 칠 때도 있고 쨍하던 하늘에서 5분만에 비가 쏟아질 때도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는데.. 저렇게 급작스럽게 비가 오면 널어놓은 빨래가 마르질 않는다. -_- 뭐.. 그냥 마르지 않는 정도이면 별로 문제가 없으나............

결정적으로 냄새가 난다..

걸레 냄새 같은 그런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상하게도 같은 상황에서 나는 냄새인데도 한국에서 저럴때 나는 냄새와 전혀 다르다. 뭐 여하튼 비위상하는건 둘다 매한가지 이긴 하지만..

그래서 사온게 이놈이다.
별달리 저 냄새를 극복할 방법이 없어서... 여기선 페브리즈 같은건 구할 수도 없다.
향수를 사러 백화점에 나갔는데 보통 한국 백화점 1층에서 볼법한 화장품이나 향수 매장같은건 아무리 뒤져도 없다 -_-가운데 떡하니 얘를 파는 매장이 있었는데 처음엔... 거기가 향수 파는데인지도 몰랐다. 여기가 화장품이나 이런 물건들은 한국보다 비싸다. 현지에서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물건들은 다 비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집에도 있고 해서 그냥 제일 작은걸로 적당히 저렴한 것으로 사려고 했으나 이런 향수를 사게 될줄은...

저게 겉에 생긴게 저래보여도 나름 HUGO BOSS 이다. 

향수가 약 30종류 정도가 있었는데 모두 같은 병에 담겨있고 색깔과 라벨만 약간 다르다.
85ml 인데 이정도 양이면...방향제 대용으로 막써도 1년은 너끈히 쓰겠다.
점원에게 진품이냐고 물었는데 점원이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ㅋㅋ
필리핀은.. 이런 향수를 6천원 정도면 산다.

이 나라는 이런 나라이다.